자산 설계

적금이 먼저일까 투자가 먼저일까 — 사회초년생 순서 정하기

정부기여금 12%는 시장에서 확정적으로 얻기 어려운 수익입니다. 다만 고금리 빚이 있다면 순서가 달라집니다.

작성 최종 수정 자산배분, 투자, 적금, 부채상환, 우선순위

3년간 적금에 묶어두느니 그 돈으로 투자하는 편이 낫지 않냐는 질문이 자주 나옵니다.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순서를 정하는 기준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순서를 정하는 원칙

확정적으로 얻거나 잃는 것부터 처리하고, 불확실한 것을 나중에 둡니다.

1순위. 고금리 부채 상환

연 15%짜리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가 있다면 여기부터입니다. 빚을 갚는 것은 그 금리만큼 확정 수익을 내는 것과 같습니다. 연 15% 빚을 두고 연 8% 적금을 드는 것은 매년 7%를 잃는 구조입니다.

2순위. 비상금 확보

생활비 2~3개월치입니다. 비상금이 없으면 예상 못 한 지출이 생겼을 때 적금을 깨거나 다시 빚을 냅니다. 청년미래적금은 중도 해지 시 정부기여금과 비과세가 모두 사라지므로, 비상금은 적금을 지키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3순위. 청년미래적금

정부기여금 6~12%는 시장 상황과 무관한 확정 몫입니다. 여기에 기본 연 5% 고정금리와 비과세가 붙습니다. 조건이 되는데 안 하는 것은 놓치는 쪽에 가깝습니다.

4순위. 투자

위 셋이 정리된 뒤에 시작합니다.

정부기여금을 수익률로 보면

우대형은 납입액의 12%가 매달 더해집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 상당히 높은 확정 수익입니다. 여기에 이자와 비과세까지 얹히면 3년 만기 상품으로서는 시장에서 같은 조건을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 혜택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3년을 유지해야 하고, 월 50만원 한도가 있으며, 자격이 되어야 합니다.

투자를 먼저 하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다

  • 자격이 안 되는 경우: 나이나 소득 요건에 걸리면 선택지가 아닙니다.
  • 회차를 놓친 경우: 연 2회만 신청을 받으므로 그 사이에는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 월 50만원을 초과하는 저축 여력이 있는 경우: 한도를 넘는 금액은 어차피 다른 곳에 넣어야 합니다.
  • 회사 지원 제도가 있는 경우: 퇴직연금 매칭처럼 확정적인 혜택이 있다면 우선순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적금이냐 투자냐를 양자택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청년미래적금은 월 50만원이 한도이므로, 저축 여력이 그보다 크면 자연스럽게 병행하게 됩니다.

저축 여력 80만원이라면 청년미래적금 50만원, 나머지 30만원을 비상금이나 투자로 배분하는 구조가 됩니다.

3년이라는 기간의 의미

투자는 시간이 길수록 변동성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3년 안에 쓸 돈을 변동성 있는 자산에 넣으면, 하필 필요한 시점에 손실 구간일 수 있습니다.

용도가 정해진 돈은 확정성이 있는 곳에 두는 편이 맞고, 당분간 쓸 일이 없는 돈은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청년미래적금은 전자에 가깝습니다.

순서 점검 체크리스트

  • 연 10% 이상 금리의 부채가 남아 있는가 (있다면 상환이 먼저)
  • 생활비 2~3개월치 비상금이 있는가 (없다면 비상금이 먼저)
  • 청년미래적금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가
  • 월 저축 여력이 50만원을 넘는가 (넘는 부분은 다른 곳에 배분)
  • 3년 안에 목돈 쓸 계획이 확정돼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Q. 학자금 대출은 먼저 갚아야 하나요?
A. 금리를 확인하세요. 학자금 대출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편이라 적금과 병행하는 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반면 연 10%가 넘는 대출이라면 상환이 우선입니다.
Q. 주택청약저축과 청년미래적금 중 무엇이 먼저인가요?
A. 목적이 다릅니다. 청약은 가점과 자격을 쌓는 성격이라 소액이라도 유지하는 의미가 있고, 청년미래적금은 목돈을 만드는 성격입니다. 여력이 되면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3년 뒤 만기 자금은 어떻게 하나요?
A. 만기 시점의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쓸 곳이 정해져 있으면 그대로 쓰고, 아니라면 그때의 자산 상황에 맞게 다시 배분하게 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청년미래적금 가이드 전체 보기